2023. 11. 2. 10:36ㆍ책
- 저자
- 손웅정
- 출판
- 수오서재
- 출판일
- 2021.10.15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ㅣ 손웅정 ㅣ 수오서재
이 책을 시작하려 했을 때 조던 피터슨이 한말이 생각났다. "It's very hard for people to grow up If they don't have children." 손웅정씨도 분명히 손흥민 선수가 있어 더 성장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쌀 다섯 말이 필요했다. 당연히 집에서는 반대를 했고, 어느 날 아버지는 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탁주 집에 들러 한잔하는데, 옆자리에서 축구 얘길 하길래 같이 얘기하던 중 그들이 어린 손웅정에게 축구를 해보라고 제안을 했었던 체육교사와 축구코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손웅정씨의 축구 인생은 시작됐다. 쌀 다섯 말은 합숙 기간에 필요한 밥값이었지만 축구라는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었다고 한다.
글에 겸손함과 감사함이 한껏 묻어있다. 담박함을 알 수 있는 그만의 철학이 잘 담겨있고 용기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최고의 선수 아버지이자 축구 선수였던 그가 아들을 그렇게 만들 수 있었던 건 철저한 자기 관리와 본인의 가치였다.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울 수 있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고. 그의 작은 그릇이 자신의 아이들을 작게 가둘까 두려웠다고 한다.
독서의 중요성을 몇 번이고 강조한다. 가장 아끼는 재산은 그간 작성했던 독서노트이고 만약 불 이난다면 그것만 챙겨 나올 것이라고 얘기한다.
제대로 좋아해야 나올 수 있는 얘기들인데, 그는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많은 고생을 하며 현재까지 왔지만, 결국 현재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볼보이가 맞다.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일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내가 알던 세상과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 한없이 겸손해진다.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건, 모두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게으른 사람은 떡집을 옆에 놓고도 굶어 죽는다."
"반복되는 동작 속에서 물결치던 마음은 고요히 정돈되고,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몰랐던 질문의 해답들이 우물처럼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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