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일을 해야 할까.

2016. 2. 16. 23:20Life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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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눈발이 갑자기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잠깐 앞을 보기도 힘들 정도로

 

눈이 오고 금대 온통 다 하애져버렸다.

 

이런날엔 쏘맥이지.

 

마침 장도 보고 오는길이라 와인도 몇병사고 어묵도 사고 했는데,

 

원래 집에서 소주를 마시질 않는데 왠일로 소주 한병을 샀다.

 

그러다가 영화보면서 조금 훌쩍이기도 했다.

 

...

 

회사로 들어가 직원으로 일하는것 보다 내 일을 찾아 사업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직원의 인생을 살다보면 조직에 순응해야 하고 또 길들여져야 하고 내가 아무리 잘했어도 더 많은걸 요구하고

 

나 또한 점점 더 많은 연봉을 받길 원하고 등등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원했던 그런 인생은 아닐것 같고

 

이렇게 살다간 정말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간 기분이 훗날에 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한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 걱정은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한 두어달 기존에 했었던 業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시뮬레이션해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래도 좀 괜찮다 싶었던게 그간 일하면서의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한 터라 내가 만나달라면 항상 만나주고

 

내가 얘기 하는 부분에 대해서 성의껏 얘기해주고 또한 도와준다는 소릴 들으니 마음은 좋았다.

 

하지만,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시기도 왔고 조건도 좋은데 이걸 해야 하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계속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한가지다.

 

지금까지 일하면서 정말 모든일들을 내일 처럼 진행했고 남들이 생각하는 낮은일들도 서슴치 않았지만

 

나이도 먹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스스로는 겸손했다 생각하지만 이미 그렇지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얼마든지 이 사업에 대해서 성사시킬 자신이 있었는데

 

회사 밖에 나와 있는 상태에서 회사 안에 있었던것 처럼 너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큰 그림에 대한 변수까지 수십가지를 생각해서 각각의 변수에 따른 시뮬레이션도 다 해놨고

 

누가 얘기를 해도 논리에 밀리지 않도록 준비를 다 했지만,

 

이게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다 던져버릴까 라는 생각만 든다.

 

내가 일을 하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의 일과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있는듯 하다.

 

또 다시 면밀히 검토를 해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인생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는건 당연하긴 하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점점 없어져가니 주체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타인의 생각에 맞춰 그 해법만 생각하고 있으니

 

내 플랜은 이미 완전체가 아니였던듯 하다.

 

상당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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