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3. 14:13ㆍ책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 모리 슈워츠 | 공경희 | 나무옆의자 | The Wisdom of Morrie
살면서 견디기 힘든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도움을 주었고 삶과 죽음, 그 사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 무척이나 고마운 책은 여러 권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C. S. 루이스의 ‘헤아려 본 슬픔’, 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그리고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의 모리의 가르침은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라는 말은 항상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울림이 되었고 생각이 주기적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결국 이전과는 다른 나를 계속해서 만드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시작하면 안 된다. 서두에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는 65세 이상과 은퇴자를 주 대상으로 삼지만 그 외 모든 연령대에도 해당한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원고를 썼던 이유가 소외되고 열등감을 갖는 노년층, 무용지물이란 감정을 내재화해 조용히 비애감에 젖은 채 말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빛나게 할 방법을 제시하고자 책을 썼다고 하니 생각보다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하지만, 언제고 닥쳐올 그날들의 상황을 미리 엿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궁금하다면 말이다.
내가 생각해 내서 할 수 있는 게 100개였다면 지금은 3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전에는 과감했던 것들을 지금은 시도조차 하지 못할 것들로 분류해버린다. 포기라고 볼 수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것을 수용한다는 표현이 맞겠다. 그리고 같은 사안이라도 보다 더 성숙하고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많은 것들을 그저 놓아버린다는 게 아닌 스스로 인정하여 흘려보내고 새로 다가올 것들을 기꺼이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이걸 제대로 하지 못하면 화양연화가 떠오른다. 술이라도 한잔하게 되면 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 미운 어른이 되기 십상이다. 꽃을 피우려면 영원히 변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하려면 자신이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라는 에이비스 칼슨의 말처럼 계속 변화되어야 한다. 죽음을 상상하고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찾았다면 더 삶이 자유로워지고 죽음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더 충만하고 자유롭게 살면서 활기차게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는 모리의 말처럼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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