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태도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ㅣ 박지현 ㅣ 메이븐

2023. 11.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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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태도
KBS ‘다큐멘터리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 온 저자가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와 단단한 인생의 태도들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15년 넘게 카메라를 들고 국내외 곳곳을 누비면서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안 만나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길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해답을 찾고 그들에게서 따뜻한 위로와 삶의 지혜를 얻어 왔다. 덕분에 저자는 자신이 얼마나 좁은 세상에서 수많은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왔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넓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관찰하며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후회 없는 인생을 원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고르고 골라 이 책에 담았다. 단단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삶의 태도를 지녀야 좋을지,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지, 나와 타인, 내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지…. “혹시 길을 헤매고 있거나, 자신이 너무 싫어 못 견디겠거나, 위로가 필요한데 마음 둘 곳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삶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이 읽고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저자
박지현
출판
메이븐
출판일
2022.09.30

참 괜찮은 태도 :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ㅣ 박지현 ㅣ 메이븐

 

Prologue에 산모를 취재하다 경이로운 순간을 맞이한 것부터 시작이 되는데 책을 쓴 이유가 고맙게 느껴진다.

 

"혹시 길을 헤매고 있거나 자신이 너무 싫어 못 견디겠다거나 위로가 필요한데 마음 둘 곳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삶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이 읽고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

 

눈물이 왈칵 나온다는 표현을 느끼고 싶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보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왈칵을 느끼려면 일단, 정신적으로는 위로가 필요 없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잘 해낼 거라는 다짐을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하면서 한순간도 쓰러져 있지 않은 채로 힘내고 있는 상태면 그 왈칵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가수 이적의 어머니인 박혜란 작가 얘기도 책에 있는데 문득 어렸을 때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때 끝났는데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친구들은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오거나 한 개로 같이 쓰거나 했고 난 그렇게 집에 가는 친구들을 보고 하늘 한번 보고 한참 서 있었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한 15분 정도 되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비를 맞고 뛰어갔다.

 

그땐 왜 친구들한테 우산같이 쓰자는 말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엄청 빨리 뛰어서 집에 도착했고 숨이 턱 끝까지 차서 신발도 안 벗고 누워서 헥헥 거리고 있었다.

 

집에 엄마가 있었는데 엄마는 나를 보더니 우산을 하나를 가지고 왔다.

 

왜 우산을 가지고 올까 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누나 학교 끝나기 전에 빨리 이 우산, 누나 가져다줘 비 맞으니까."

 

그래서 알았다고 했다.

 

내 우산이랑 누나 우산 이렇게 두 개를 챙겨서 다시 학교로 가는데 난 이미 비를 맞았기 때문에 우산을 쓰진 않았고 장화를 신었기 때문에 물이 고여 있는 곳만 찾아 첨벙대면서 다시 학교로 누나한테 우산으로 주러 갔었다.

 

왜 나는 엄마가 우산 가지고 안 온 게 안 섭섭하고 누나한테 우산을 갖다주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을까.

 

그리고 섭섭함은 지금도 없다.

실컷 울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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