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이야기 : 자연에게 배운, 영원히 지켜내야 할 것들 | 이본 쉬나드 | 추선영 | 한빛비즈

2023. 11. 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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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이야기
스포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환경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심지어는 환경 보호를 위해 그 유명한 ‘우리 옷을 사지 마세요’ 광고를 낸 파타고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되었다. 이 책은 등반가이자 서퍼로도 유명한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산과 강, 바다를 다니며 그의 경영 철학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본 쉬나드는 1950년부터 써온 자신이 자연과 비즈니스의 경계에서 배운 교훈을 담은 글과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들을 모아 이 책을 펴냈다. 사진 중에는 이전에 출판된 적이 없는 사진들도 있다. 쉬나드의 우상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사고방식, 숙련된 스토리텔링과 유머감각, 그의 경영 철학과 더불어 독자를 압도하는 자연 사진이 더해져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 하는 특별한 책이 되었다.
저자
이본 쉬나드
출판
한빛비즈
출판일
2021.07.07

파타고니아 이야기 : 자연에게 배운, 영원히 지켜내야 할 것들 | 이본 쉬나드 | 추선영 | 한빛비즈

파타고니아에 대해서 그리고 ESG관련 내용이 궁금해서 보게 됐는데 의도한 바를 알기까지는 꼭 이본 쉬나드와 함께 서핑, 등반, 플라이 피싱, 카약을 같이 하면서 그의 친구들과 여행하고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며 핸드홀드가 가장 적은 곳은 요세미티 뿐이 없으며 강해형 무지개송어가 얼마나 이쁜지도 알아야 하고 서커피시가 맛있다는 것도 알아야만 그가 평생을 느낀 그의 철학으로 보다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있다.
클린턴에게 보내는 서신을 읽어보면서 너무나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 말미에 그가 오랜시간 지원하고 난 결과들을 봤을 때 소름이 돋았다.
다만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유는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 찾으면서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용어를 같이 써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지만 기고한 글도 많고 하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자연을 위해 등반 후 흔적을 남겨놓지 않는다는 말이 이 책에도 적용이 되는건가 싶었다.
공들여 읽기도 했지만 흥미로웠던 탓에 당장 산에도 가고 싶고 서핑도 하고 싶고 카약도, 낚시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내내 했고, 지금 이순간도 그렇다.
그런데 의사가 산에는 혼자서 가지 말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나는 스포츠든 비즈니스든 규칙을 뜨리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큰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다. 심지어 규칙을 깨뜨리는 일이 규칙에 순응하는 일보다 훨씬 더 쉽다.그리고 결국 거기에서 더 나은 이야기가 탄생한다고 믿는다.

관리는 복잡성을 조직하는 예술이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복잡성을 더 키워서는 안된다.

자기 둥지를 망칠 만큼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동물은 오직 인간밖에 없다.

수중에 책이 한 권뿐이라 함께 읽어야 했는데 프레드는 자기가 읽은 부분을 찢어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나도 읽어야 하는 찢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프레드는 그 말을 금세 잊어버렸고 자기가 읽은 부분을 어김없이 찢었다. 다음날 아침 프레드는 재킷 안쪽에 채워 넣었던 종이를 모두 태워 차를 끓였다.

부모님은 내가 등반가라는 사실은 알고 계셨지만 정작 등반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고 계셨다. TV저녁 뉴스를 통해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엘캐피탄산 페이스 영상과 지상에서 2,000피트 높이에서 해먹에 매달려 잠을 청하는 정신 나간 청년들의 모습을 접하신 뒤에야 내가 뭘 하고 다니는지 알게 되셨다.

더그는 인격이 형성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접하게 되면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깊어진다고 했다. 무언가에 감사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게 되면 그것을 돌보고 보호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불필요한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기업을 환경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을 구상하는 데 영감을 주고, 해결책을 실행하는 도구로 활용한다.

스포츠산업이 성숙해질수록 가벼운 마음으로 스포츠를 즐기거나 자발적으로 스포츠에 임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법이다.

윤리란 다음 등반할 사람을 위해 스크루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고 스타일이란 스스로를 근사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망상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준 빙폭, 눈 걸리, 빙하가 녹고 있다. 어쩌면 커다란 연어와 북극곰, 자유롭게 흐르는 차가운 강물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증인이 내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동안 내가 등반했던 산, 내가 키워온 비즈니스, 내가 잡았다가 놓아준 물고기의 가치는 내가 했던 그 행위 안에 자리 잡고 있다고 내 안의 철학자가 나에게 속삭인다. 나는 확실한 것은 오직 변화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한편 자연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검증된 삶을 주도하고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불의와 부정의에 대해 증언하며 내가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이와 같은 악에 맞서 싸움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내가 아끼는 것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달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행동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다.

평생 동안 서핑, 등반, 플라이피싱, 카약을 즐기면서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그러면 나는 장소에 대한 감각을 얻었다고 말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레이첼 카슨, 애드워드 애비 같은 자연주의 작가들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여러 자연주의 작가들의 글을 통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되었지만 개인에 불과한 내가 문제를 수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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