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 17:26ㆍ책
- 저자
- 이승민
- 출판
- 멀리깊이
- 출판일
- 2021.12.13
걷다 보니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ㅣ 이승민 ㅣ 멀리깊이
정신과 전문의가 쓴 책이다. 읽다 보니 나이가 궁금했고, 책 속에 멋진 사진들은 직접 찍은 건가, 이 두 가지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79년 생이고 사진들은 표기가 없어서 모르겠다. 아무튼 사진들이 멋지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을 좋아해서 유럽 쪽으로 다니다가 그다음은 휴양지인 하와이와 발리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코로나 때문에, 국내 여행인 서울 둘레길이 나온다. 그래서 여행은 좋은 거니 일상을 여행처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 준다.
저자가 마지막에 강조하는 건 '편안함'과 '즐거움'은 다르다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것을 즐거운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이상할 수도 있는데 정말 위의 두 가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가? 아마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렇게 표현을 한 것 같다. 보통 '행복함'에 '편안함'과 '즐거움'이 포함되어 있고 이 둘을 왔다 갔다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그래서 혼동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다.
"화라는 감정은 바로 내 울타리를 누가 넘어오고 있다는 반증이다. 허락도 없이 울타리를 넘어온 그 사람에게 화라는 감정이 생겨야 정당한 내 주장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해 보자. 내 울타리가 침범당한 것 을 어찌 알 것인가. 조심스럽게 일단 담장을 넘어와 본 그 사람은, 당신이 화를 내지 않고 별 주장도 안 하는 것을 확인한 후 더 마음 놓고 당신의 구역을 침범할 것이다. 결국에는 울타리 안 잔디밭이 폐허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거리낌 없이 당신의 구역을 침범한다. 마치 그게 당연한 권리라 여기면서"
"난 이상적인 대인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혼자라 즐거운, 함께라서 더 즐거운' 관계가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고 말한다."
"편안함은 얻을 수 있지만, 즐거움은 획득해야 한다. 재미와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노력과 번거로움을 요구하는 일이다."
제대로 '여행'이라고 느껴지는 걸 한지가 꽤 된 것 같다. 너무 가고 싶은데 상황이 되질 않아 못 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왜 이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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