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ㅣ 박태외 ㅣ 더블엔

2023. 11.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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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집앞, 바닷가, 숲, 화대종주, 영남알프스, 국제마라톤… 어디든 달린다. 어릴 때 잠시 달리기 선수를 했지만 재미가 없어 그만두었다. 어른이 되어 야구와 수영을 거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 클럽의 운영자가 되고 동네 러너에서 마라토너가 되었다. 몇 번의 마라톤 참가와 풀코스를 달리고 나니 어느 순간 달리기가 설레지 않았다. 사랑도 아닌 ‘달리기’에 권태기가 찾아오다니! 그때 영덕 여행에서 ‘바닷가 달리기’를 하며 어린아이의 경쾌함을 되찾았고, 달리기 친구 ‘홍시기’와 ‘올레’는 또 다른 달리기 이유가 되어주었다. 평일에는 집 근처를 달리고, 주말에는 여행하며 달린다.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영남알프스 트레일 러닝, 철원에서는 번지점프와 함께 철원마라톤대회 참가, 국내와 해외 어디서나 달리며 생각하며 글을 쓰는 막시 작가의 ‘달리기’ 기록을 담았다. 친구들은 물론 작가 본인도, “글쓰기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뛰어넘기 힘들지 모르지만 러너로서는 하루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 6년, 성인이 되어 10년, 총 16년 동안 달렸다. 70이 넘어서도 달리고 싶다.
저자
박태외(막시)
출판
더블엔
출판일
2021.08.10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ㅣ 박태외 ㅣ 더블엔

 

수개월간 제대로 걷지도 못하다가 이제 좀 뛸 수 있게 되니 살 것 같다. 

뭔가 불편함이 생겨야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소중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원치 않은 이벤트들은 없었으면 좋겠지만 다시 한번 소중함을 알게 하려고 잊을만하면 생기는 게 언젠가부터 싫진 않다. 의연해진 건지 마음이 넓어진 건지 무뎌진 건지는 알 길이 없다.

오래전에 이 책 제목을 보고 지나쳤었는데 밀리에 나와 있어서 또 한 번 지나칠까 하다가 보게 되었다. 심지어 하루키의 달리기가 어떤 수준인 줄 알면서도 보게 되었다. 이게 내 성격의 특성상 이상한 점?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끝까지 희망을 갖고 인내해서 당하는? 그런 일을 가끔씩 하곤 한다. 한번 지나쳤으면 계속 외면했어야 했다.

달리기는 인내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어내는 것도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싶으면 읽는 내내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달리기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러너이기 때문에 좋은 점들을 많이 얘길 해준다. 여행지에서의 달리기, 달리기를 통한 여행, 그리고 해외에서 달린 얘기들을 넣어놨다. 남자들의 우정, 친구에 대해서도 얘깃거리가 많다. 중간에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도 들어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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