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goes On~(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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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조카가 왔었는데 방에 와보니 이런 메모를 남기고 갔다.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은 현재 울엄만데, 울엄마를 접수해 가겠다는 말인가. 나 대신 모셔주고 싶은가 보다.
2016.02.10 -
레종 멘솔
이제 끔의 인생에서 여자를 몇 명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아무튼, 지나간 인연 중에 50%는 담배를 폈었다. 물론, 나와 다른점은 시도때도 없이 기회만 생기면 피우는 골초가 아니라 담배를 즐겼던 그런 친구들이었다. 하나같이 다 담배 피는 모습이 그렇게 어울릴수가 없었다. 희한하게도 말이다. 난 그때의 여자친구가 담배를 피는게 싫지 않았다. 물론 건강상의 이유로 끊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음속엔 있었지만 나도 못 끊는데 그런 말을 하는 건 모순이었다. 그리고 나도 그 친구들 처럼 저렇게 흡연을 할 수 있다면 금연할 노력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횟수로 헤어진지 한 3년 됐나, 봐야 할 일이 있어 예전 여자친구를 봤다. 나는 그때 대비해서 살이 한 8kg정도 찐 것 같은데 그 친구 외모와 말투는 전혀 변하지 않..
2016.02.09 -
Glenn Frey, Eagles Guitarist, Dies at 67
Glenn Frey : 1948 ~ 2016 데이빗 보위도 얼마전 이었는데..... 하.. Rest in Peace.
2016.01.20 -
이 말이 참 좋다.
1. 나는 어머니가 낳았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한테 잘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아내는 장모님이 낳았기 때문에 아내가 나한테 잘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감사할 일이지. 2. 어머니가 나를 낳을 때에 겪은 고통은 아버지가 만든 것이므로 아버지는 응당 어머니한테 잘해야 하지만 아내가 내 아이를 낳을 때 겪은 고통은 내가 만든 것이므로 나는 응당 아내한테 잘해야 한다. 3. 내가 어떻게 하든(물론 막 대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어머니는 영원히 나의 어머니이지만, 내가 잘못하면 아내는 남의 아내가 될 수 있다. 4. 어머니는 내 인생의 3분의 1을 책임질 뿐이지만, 아내는 내 인생의 3분의 2를 책임진다. 5. 아내는 나의 후반생을 보살피니까 어머니는 아내한테 감사해야 하고 어머니의 말년도 아내가 보살펴..
2016.01.08 -
어린 시절의 단상.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행복한 아이였을까?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집이 어려워 잠깐 외갓집에 나만 보내졌던 기억 5살, 엄마가 절대 울지 말고 어른들 말씀 잘 듣고 땡깡 부리지 말고 데리러 올 때까지 얌전히 있으라고 했다. 워낙 단호하게 얘기 하니까 싫다고 하지도 못했다. 그때 엄마가 당부했던 말과 얼굴이 아주 또렷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방이 6개가 있는 마당이 큰 2층집인 내게는 정말 큰 그런 집에서 하루 종일 혼자 놀았다. 혼자 놀다가 배가 고파도 밥을 달라고 하지 못했다. 밥줄 때 까지 기다리고만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밥 먹을 시간이 되어 애가 없으면 찾던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만, 외숙모, 외삼촌, 이모, 사촌누나들 그리고 나와 동갑인 사촌까지 나에게 ..
2015.12.24 -
카드 지갑 바꿔야 하는데
지갑은 가방에 있거나, 가방 없을땐 그냥 카드 한장 현금 조금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2년전 부터는 카드지갑만 주구장창 쓰고 있다. 이거 아마도 인터넷에서 구천원? 정도 주고 산것 같다. 사실 이 브랜드 알지도 못했는데 마음에 들어서 구매 했었다. 지금은 테두리가 너무 많이 닳아서 꺼내어 놓기도 민망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하나 사긴 사야 하는데, 카드지갑 사러 갔다가 맨날 이상한거만 사는것 같다. 여행 가서도 카드지갑 사야지 했는데 사지도 못하고, 아마도, 몇년간 내몸에 붙어 다니면서 정이 들어 떼어놓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사물도 정이 드는데, 사람은 오죽할까.
2015.12.23